그동안 돈버느라 바빴던 은행들이 뒤늦게나마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만 내는 봉사 활동이 아니라 불우이웃과 함께 땀을 흘리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중은행장들이 서울 평창동의 조그만 독거 노인 시설을 찾았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은행장들도 오늘만큼은 아들로 돌아갔습니다.
웃으면 10년은 젊어진다는 웃음치료사의 말에 오랜만에 한껏 웃어도 보고, 율동도 따라하며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모처럼 둘러 앉아 만두를 빚어보지만 예쁘게 만들고 싶은 맘과는 달리 무심한 손은 제대로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은행장들은 다른것보다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 황영기 / 우리은행장
- "많이 웃으시고요, 운동하셔서 부기는 좀 빼셔야돼. 살 찌신게 아니라 부기가 좀 있으셔. 자꾸 웃고 박수 많이 치세요."
은행들은 앞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갖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강권석 / 기업은행장
- "자주해야 되는데 바쁘다 보니 잘 못하는데...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이런 기회를 계기로 해서 사회와 같이 더불어 사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뷰 : 유지창 / 은행연합회장
- "이제까지는 각자 한 은행에서 하고 그랬잖아요. 은행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가 커지다 보니까...앞으로 매년 하는 행사로 만들려고 해요. 와보니까 좋네요."
이에 앞서 은행연합회는 이번주를 은행 사회공헌활동주간으로 선포하고, 소외 이웃 지원에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을 기탁했습니다.
연말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주위의 불우이웃.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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