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이 오르다 오르다 보니, 이젠 집값보다 비싼 전세까지 등장했습니다.
돈을 더 주더라도 집은 안 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벌어진 이상현상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 59㎡는 1억 9천만 원에 급매로 나왔지만 5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원 부동산 중개업자
- "작년부터 매매가 안 되잖아요. 오를 가망성이 없다고 다 판단을 하니까 사람들이…."
반면 같은 면적의 전세는 2억 원에 거래됐고, 며칠 새 호가는 1천만 원 더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기승일 / 부동산 중개업자
- "(집의) 방향이 안 좋고, 낮은 층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매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세가 집값보다 높다 보니 주인이 빚이 있다거나 자칫 나쁜 마음을 먹고 경매로 내놓으면 전세금을 떼일 수 있다는 것.
'무조건 전세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최근의 전세 광풍을 잠재울 전향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