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어제(15일) 아베 내각의 각료들과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변국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아베 내각.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공물료를 봉납하고 보좌관을 통해 "참배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일본의 행동에 우리 정부는 곧바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여전히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진정한 반성을 통해 이웃나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중국은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을 통해 "역사적 정의와 인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1995년 침략을 사죄하는 내용의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전몰자 추도식 연설에 '외국에 대한 반성과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 이후 20년 동안 8·15 전몰자 추도식 연설에서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베가 처음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