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여행 마치고 돌아오실 때, 세관에서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 고가제품만 검사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무심코 가져오는 장식용이나 기념품 중에도 들여 올 수 없는 품목들이 많다고 하니까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한 남성의 가방에서 북한 돈이 나옵니다.
기념으로 팔길래….
입국장 검색대 앞에 선 다른 남성의 가방에는 장식용 총이 있습니다.
(가방 안에 총 있으세요?) 네, 기념품으로….
하지만, 모두 들여올 수 없는 물품입니다.
총이나 칼은 아무리 장식용이어도 조금만 고치면 무기처럼 쓸 수 있고, 북한 관련 물품은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판단입니다.
우황청심환 같은 약품은 물론 망고 같은 생과일, 육포 등의 육가공 식품도 마찬가지.
검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까다로워 반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종명 / 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구입한 물건 중에는 과세대상뿐만이 아니라 각종 규정에 의해서 반입이 금지되거나 제한되는 물품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 반입 제한 물품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건수는 올 상반기 11만 4천 건, 이번 휴가철만 해도 3만 9천 건에 육박합니다.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 기분 상하는 일이 없으려면 반입이 제한되거나 검역이 필요한 물품이 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