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 판도를 좌우할 주파수 경매가 오늘시작됐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속에 이달 말 어느 회사가 황금 주파수를 가져갈지 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이동통신 3사 모두 두 배 빠른 LTE 서비스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늘부터 50회 경매가 시작됐는데 손에 땀을 쥐는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방에서 허가된 휴대전화 2대와 팩스 1대로만 외부 접촉을 할 수 있고, 인터넷도 쓸 수 없습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KT가 인접 대역을 가져갈 수 있느냐 입니다.
KT가 인접 대역을 가져가면 KT 가입자는 단말기 추가 구입 없이 두 배 빠른 LTE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특혜"로 규정해 저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SK텔레콤 실장
- "각 주파수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 통신산업과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가면서…."
▶ 인터뷰 : 박형일 / LG유플러스 상무
- "오늘 경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T는 반대로 담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KT 경쟁정책담당 상무
- "양사가 담합으로 인해서 주파수가 회수 당하는 그런 일들이 안생겼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경매금액이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KT가 인접 대역을 포기할지 여부, 세 번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할 가능성 등 입니다.
최고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두뇌 싸움은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