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보유한 금융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은 해외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47명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해, 인적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아시아에 신발 공장을 가진 A 사장.
현지에 근무하는 임직원 이름으로 차명 해외계좌를 만들고, 판매 대금이나 리베이트 등 탈루 소득을 숨겼습니다.
이 업체처럼 10억 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를 숨긴 사람은 모두 47명.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50억 원이 넘을 경우 인적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구진열 /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 "역외탈세 우려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금년 중 추가 점검과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10억 원 이상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기업과 개인은 678명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22조 8천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싱가포르와 바레인, 스위스, 필리핀, 벨기에 순으로 신고금액이 많았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를 신고할 경우 최대 1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