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를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취한 주택 건설사들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세청 직원들이 15일 서울 신천동 한라건설 본사에 사전 예고 없이 들이닥쳐 회계장부 등 관련서류를 압수해 갔습니다.
토지 매입가 등 원가를 부풀려 이익을 작게 신고했는지 여부가 집중 조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라건설은 지난 9월 파주 신도시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400~500만원 높게 책정해 주변 집값 급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 한라건설 관계자
- "아마 정기(세무조사)가 잡혀 있었는데 그게 빨라진게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담당이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문제는 되겠어요?"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벽산건설에도 국세청 직원 20여명이 찾아와 재무관련 서류를 압수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벽산건설은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벽산건설 관계자
- "저희가 상반기에는 3개 현장하고, 하반기에는 분양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상반기에는 다 지방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의 소지는 없는 것 같은데...(이유를 모르겠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기위해 '시범케이스'로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고가로 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고분양가를 통해서) 기업의 정상이상의 수익이 생
국세청은 "탈세 가능성이 있는 건설 시공사와 시행사를 골라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혀 건설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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