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여름 불볕더위에 양계농가의 속병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닭들이 폐사한데다 산란기능도 크게 떨어져서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양평의 한 양계장입니다.
더운 공기를 빼내느라 쉴 새 없이 환풍기를 돌리지만, 실내온도는 위험 수준을 넘나듭니다.
정성껏 키운 닭들이 죽어나가도 그저 집어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왕춘 / 양계장 주인
- "(닭을) 3만 마리 기르는 농가에서 하루 평균 3천 마리씩 죽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더위로 1백만 마리를 넘는 닭들이 폐사하면서 산지가격 기준으로 1kg에 1,600원 하던 닭고깃값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달걀값도 무더위
더위에 닭들이 모이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달걀 크기가 작아지고 생산량도 평소보다 줄어든 겁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는 양계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