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던 스티브 발머 CEO가 1년 이내에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머는 최근 윈도 8의 실망스런 성과로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 기자 】
빌 게이츠의 권유로 지난 1980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고, 지난 200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왔던 스티브 발머가 1년 이내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발머 CEO는 성명을 통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데 있어 완벽한 시점은 없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발머는 빌 게이츠를 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와 회계 등 안살림을 책임지며 회사를 키워 왔습니다.
하지만, 발머가 CEO로 취임한 2000년 당시 60달러대였던 회사 주가는 현재 3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데스크톱 등 컴퓨터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쪽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했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실적 저조를 겪은 것입니다.
여기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윈도 8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은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안팎에서 후임자를 물색 중이며, 빌 게이츠 회장이 CEO로 복귀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