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청와대의 이 같이 바뀐 분위기에 대해 재계의 기를 살려주려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연 재계 총수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어떤 주문을 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계는 이번 오찬 회동을 통해 경제 민주화 압박보다는 경제 살리기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조원 / 전경련 홍보팀장
- "이번 회동을 통해 민관이 경제 살리기에 적극 힘을 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같은 호의적인 분위기에 재계입장만을 건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계 총수들 간의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역할 분담은 삼성 이건희 회장은 선물 보따리를 풀고 경제 단체 수장들이 총대를 메는 것입니다.
먼저 이건희 회장이 3분 스피치를 통해 기업 환경은 어렵지만, 투자 활성화에 진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지고 이 순간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여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계의 뜻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한, 두산 그룹 회장 자격으로 참여하는 박용만 대한 상의 회장은 통상 임금 문제로 중소기업까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얘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이 박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와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탐색전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