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름 가량 앞두고, 대형 마트마다 추석 선물을 고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본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커지다 보니, 추석 선물에서도 수산물은 인기가 없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물류센터.
내부로 들어가자 수도권 여러 지점으로 내보낼 추석 선물세트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치약과 비누 등 종합선물에서부터 햄, 참치 등 선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오성남 / 대형마트 물류센터 매니저
- "선물세트 같은 경우 들어오는 족족 지점으로 배송이 되고 있습니다. 물류량은 평소보다 두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은편 수산물 보관창고의 상황은 대조적입니다.
일본 방사능 공포로 갈치와 고등어, 굴비 등 그동안 인기를 끈 수산물 선물세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갈치는 명절을 앞두고 이뤄진 예약 판매에서 작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신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신 한우는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경식 / 자영업
- "세슘 문제때문에 소비자들이 (수산물 세트를) 기피하고, 선물받는 사람들도 기피해서 이번에는 한우로…."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국내산이며, 방사능 측정도 거쳤지만, 소비자들은 수산물에 대해 지갑을 선뜻 열지 않고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일본 방사능 확산의 공포가 추석선물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