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인도포럼에서는 3천5백억달러에 달하는 기반시설 사설 사업이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일경제 창간 40주년을 맞아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포럼.
포럼에서는 인도 경제 발전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기반시설 확충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인도가 연 8%대의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 김광로 / LG전자 인도법인장
-"인프라의 열악함을 극복하지 않고는 인도는 세계의 공장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인도는 기간시설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외국인에게 100% 투자를 허용하며 3천5백억달러에 달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게는 말 그대로 신천지.
인터뷰 : 디오스 탈리 / L&T그룹 CFO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인프라 부분에 제공할 수 있다. 한국과 인도는 전략적인 파트너로 투자와 과학, IT 등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 국가 고속도로 개발 공사가 체결한 44건의 계약 중 9건을 한국 기업이 따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도에 진출한 한국금융기관은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과 수출입은행 뉴델리 사무소가 전부.
현지에서 인도 루피화 차입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는 대기업의 경우 연 8~9%, 중소기업은 무려 11~13%에 달합니다.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과 양국간의 금융협력 없이는, 어렵게 번 돈이 금융비용으로 다 새 나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일수록 현지 자금조달 비율이 높아 시장 진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태화 / 기자
-"인도는 이미 거대한 무한경쟁의 각축장입니다. 이번 포럼은 우리 기업의 인도 투자 방향을 모색하는 구체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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