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사후의 한진해운의 경영권 항로를 이성수기자가 예측해봤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은 지금까지 실질적인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습니다.
한진해운의 지분은 조수호 회장이 6.9%, 한진해운 자사주가 8.8%를 소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과 외국계 지분은 27%와 34%입니다.
외국계 지분이 상당히 높아 한진해운의 경영권에 있어 외국계 자본의 움직임이 가장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지난달, 새미 오퍼라는 이스라엘 해운업자가 한진해운 지분 12%, 624만주를 사들여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대한해운과의 지분 교환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5천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수호 회장이 마땅한 후계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에따라 한진해운은 결국 25% 내외의 우호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맏형인 조양호 회장이 떠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권에 큰 관심이 없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외국자본에 의한 M&A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한진해운의 경영권 항로는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데로 본격 논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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