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유료화하는 문제를 놓고, 한국도로공사의 오락가락한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료화에 대한 여론이 안좋자,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습이 더 무책임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26조 원의 채무를 줄이기 위해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전면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중장기 재무계획 보고에서 서울 외곽순환도로 가운데 김포-일산 등 5개 구간을 유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료 구간에 차량이 몰려 정체가 발생하고, 이용객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통행료를 올리면 된다는 식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인천 청천동
- "돈 내는 곳이 많은데 (무료 구간마저) 유료화하면 불편하죠."
비난 여론이 들끓자 도로공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저희는 재무부채비율이나 재무계획은 예산팀에서 내고 실행 여부는 실행부서에서 정합니다. (유
수십조 원의 빚을 갚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빚을 갚으려는 공기업의 모습에 국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윤새양 VJ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