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계가 뒤숭숭합니다.
웅진, STX, 동양 등이 무너진 가운데, 이번에는 대한전선 오너 3세가 경영권을 포기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전선 오너 3세 설윤석 사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창업자인 고 설경동 회장이 지난 195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58년 동안 3대에 걸쳐 지켜온 경영권을 내 놓은 것입니다.
설 사장은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2004년 선친인 설원량 전 회장이 뇌출혈로 갑자기 별세하자 이듬해 대한전선에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2008년 상무보, 2010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사장직을 맡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전선 제조업을 시작한 대한전선은 창사 이후 50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을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
하지만, 설원량 전 회장 사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이루어진 무분별한 투자와 자산 부실화로 인해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8,328%에 이르고 올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