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삼성 제품 수입금지' 수용…삼성 "항고 검토"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제품에 내려진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을 대리해 수입금지 조치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S와 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등을 수입·판매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8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상용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판정을 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60일간의 검토를 거친 끝에 이 조치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반대 상황에서는 자국 기업인 애플의 편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한 상황.

때문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시장 경쟁과 소비자 선택을 제한하는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항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