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은 특히 우량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보조금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 3월 휴대전화 보조금이 일부 합법화된 이후 10월말까지 단말기 보조금을 받은 가입자는 657만1천명입니다.
이 기간동안 이동통신 3사가 지급한 보조금은 모두 6천403억원으로, 가입자 1인당 9만7천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은 것입니다.
이 가운데 3분의 2 정도인 4천123억원이 기기변경 고객에게 지급돼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위해 보조금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업체별로 나눠보면 보조금 활용방법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가입자 260만4천명에게 2천952억원을 지급한 반면 번호이동이나 신규 가입자에게는 894억원만 썼습니다.
KTF도 기기변경에 1천28억원을 지출했지만 번호이동에는 879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주로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휴대전화 보조금을 이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 3위인 LG텔레콤은 기기변경 가입자에게 197억원, 번호이동 가입자에게는 이보다 배 이상 많은 507억원을 지급했습니다.
후발 사업자이다보니 경쟁사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사용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보조금이 우량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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