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은 시각장애인의 날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영화를 보는 장면은 언뜻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기업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4살의 황원철 씨에게 생애 첫 스마트폰이 생겼습니다.
신기한 표정으로 화면을 이리저리 눌러보자 글자와 버튼에 대한 설명이 음성으로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황원철 / 시각장애인
- "재미난 것은 일단 터치를 해서 톡톡 쳐서 들어가는 거 이런 거…. 일반인들처럼 확실하게 배우면 너무 편할 것 같고."
LG전자는 연말까지 시각장애인 1,500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전봉정 / LG전자 연구원
- "일반 사용자분들께서는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면서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됐는데요. 반면 시각장애인분들께서는 이런 혜택을 못 누리셔서."
한 이동통신사는 목소리가 좋은 임직원 200여 명이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을 배포하는 등 기업들의 사회공헌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시각장애인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됐습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는 음성 해설과 자막을 추가해 시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한 영화입니다.
▶ 인터뷰 : 임효련 / CJ CGV 대리
- "부부가 매달 한 번씩 꼭 같이 나오시든지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는 시각장애인분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이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나눔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