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괴물의 주 공격대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크고 작은 괴물들이 난립하면서 피해 산업 분야와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통신 분야에서 출혈이 컸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표적인 특허괴물로 꼽히는 미국의 인터디지털사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불한 라이선스 비용만 1,100억 원에 달합니다. 그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스마트폰 한 대에 걸려 있는 특허만 7만 8천여 개.
업계에서는 지난 6년간 삼성과 LG, 팬택이 특허괴물에 빼앗긴 비용만 1조 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이다 보니 '특허괴물'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00년 초반 1천여 개 수준이던 특허전문기업은 최근 2천 개를 넘어섰고, 이들 대부분이 아시아,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변리사
- "중소규모의 특허괴물도 난립하다 보니까 국내 기업들이 소송도 좀 더 많이 당하고 사용료 부담도 높아져서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낮추는 결과가 되고 있습니다."
공격 분야도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