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어제(19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사실상 형 대신 참배에 나섰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아베도 올해 안에 참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기시 부대신은 외가에 양자로 입적한 탓에 성이 다르지만 알고보면 아베 총리의 친동생.
공물만 바친 아베를 대신해 참배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아베가 "제1차 집권기 때 참배하지 못한 것이 극도의 통한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임기 내 참배의사를 밝힌 점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기시 부대변인은 이번 참배에 대해 아베와 특별히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변국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1989년 이후 최대로 열린 가을 제사를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은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방문은 본질적으로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는 것이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의 질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하지만 아베의 보좌관까지 나서 "아베가 올해 안에 반드시 야스쿠니를 참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본 지도자들의 우경화 행보는 멈추지 않는 상황.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담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