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 김선용 씨가 국세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들의 조세회피처 역외탈세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국세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집중 캐물은 것은 재국 씨의 조세회피처를 통한 역외탈세 의혹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의원
- "비자금 등 떳떳하지 못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인 것도 사실입니다. 공인의 입장에서 국민에게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재국 씨는 2004년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뒤,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법인 명의로 만든 계좌에 170만 달러를 맡기고, 5년 간 수차례에 걸쳐 홍콩으로 빼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재국 씨는 계좌 설립 과정을 설명하고, 탈세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 "당시 좀 더 깊이 생각해서 그냥 제 이름으로 예금하든지 했었어야 했는데,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세청 국감 현장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째 아들 김선용 코랄리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참석해 조세회피처 역외탈세 문제와 관련해 답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