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임원들이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봉급을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임원과 1급 이상 직원은 올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부장급 이상 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공사 측은 해외 자원개발사업 실패 등 경영성과 부진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봉급 반납은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과급 반납 대상은 26명(7억원), 임금인상분 반납 대상은 252명(5억원)입니다.
한국가스공사도 임원과 1급 이상 직원 56명이 성과급 9억원, 부장급 이상 289명이 임금인상분 7억원 등 총 16억원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 비리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도 임원과 1직급
반납된 봉급은 전액 공익적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이들 기업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경영성과가 부진할 경우 똑같은 조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