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발병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전국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질문> 1. 방역당국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살처분에 들어갔다면서요?
3차 AI가 발병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의 메추리와 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전문요원과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해 AI발생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메추리 29만여마리와 닭 7만5천마리 등 모두 36만5천여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농가 설득과 매몰지 선정 등 살처분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습니다.
예정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오늘 오후 늦게까지는 작업을 마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 살처분 범위가 발생지로부터 반경 3km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사육농가에 대한 현황 파악과 함께 인력과 장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질문> 2. 문제는 아직까지 이번에 발병한 AI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방역당국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농림부는 일단 익산지역에서 1, 2차 AI가 발생한 것과 김제지역에서 3차 AI발생한 것은 관계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만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에 AI가 별개의 오염원을 매개로 3곳의 농장에 침투해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익산, 김제지역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한곳인 금강호 주변지역이라는 점에서 철새에 의한 감염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철새 분비물이 야생조류나 텃새 등에 묻어 3곳의 농장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금강호주변 철새 분비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다른 가능성은 1, 2차 방역작업에 참여했던 차량, 사람의 이동통제, 소독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I가 김제로까지 전파됐을 수도 있습니다.
AI가 발생한 3곳 모두 차량이동이 빈번한 국도 23번상에 있고, 발병 시간도 최초 발생일인 지난달 19일로부터 최대 잠복기 21일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방역장비와 인력을 투입, 이 일대에 대해 밤샘 방역작업을 벌이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림부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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