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옆구리를 파고들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따끈따끈한 안방, 그리고 따스한 물로 하는 목욕이 아닐까. 특히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은 상상만으로 피로와 추위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조금 성급한 듯 찾아온 겨울을 어색하기보다 반갑게 맞기 위해 올 초겨울 온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하나투어(대표이사 최현석)의 도움을 받아 주요 3국의 온천 명소를 알아봤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 관계자는 “흔히 온천명소로 소문난 지역들을 여행하며 즐기는 온천은 보다 새롭다”며 “각양각색의 다른 온천문화를 느끼며, 한편으론 인근의 유명 관광일정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엔 각자의 취향에 맞는 특별한 온천여행을 계획해 보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 일본 구마모토 아소/벳부 4일 = 구마모토는 일본 남규슈 중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온천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 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온천들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좋은 수질로 유명한 아소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고급스런 다다미 객실에서 제철재료로 만든 정성 어린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는 등 료칸을 통해 일본 전통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며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벳부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구마모토성, 아소산, 유후인마을 등 인근 유명 관광지들을 돌아보는 일정도 포함된다. 가격 49만9000원부터.
◆ 중국 북경 4일 = 중국은 최근 떠오르는 온천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관광의 메카인 북경에서 즐기는 온천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자금성, 천안문광장, 만리장성, 이화원, 천단공원 등을 둘러보고, 천지서커스와 뮤지컬 금면왕조를 관람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중 이용하는 북경의 유명 온천호텔인 춘휘원호텔은 객실마다 개별 온천욕조를 마련해 두어, 24시간 온천욕이 가능하다. 또한 야외 온천시설을 통해 다양한 테마의 노천탕과 실내탕을 즐길 수도 있다. 가격 54만9000원부터.
◆ 터키일주 9일 = 터키 고유 온천문화인 하맘은 일반적인 목욕방식과 달리 바닥과 벽면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은은한 장작 열기에 의해 서서히 땀을 내는 구조다. 특히 널찍한 대리석 열판 위에서 취하는 휴식과 거품마사지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경험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