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적당한 온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행성이 우주에 수십억 개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망원경 기술의 진보 덕택에 15년 안에 정말 생명이 사는 행성을 발견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까운 미래의 인류.
황폐한 지구를 떠나 새 행성으로 이주하던 중 우주선이 조난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 행성으로 날아온 건 물과 숨 쉴 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2의 지구'가 정말 있을까.
우주 망원경 '케플러'가 4년동안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중심별에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온화한 온도를 유지하는,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의 행성이 은하계에 88억 개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볼든 / 미국항공우주국장
- "은하계에는 지구 주변과 유사한 조건의 '골디락스 영역'의 행성이 우리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골디락스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 뒤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거대 마젤란 망원경'이 나서게 됩니다.
행성의 빛을 분석해 숨 쉴 만한 대기가 있는지 알아냅니다.
▶ 인터뷰 : 변용익 /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별빛이 행성의 대기를 뚫고 들어오는 때의 변화를 찾아내는 겁니다. 행성 대기에 특정한 분자가 있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니까요…."
수증기는 생명체 존재의 강력한 증거입니다.
특히 인공물질인 프레온 가스가 관찰되면 이는 외계 문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과학계는 마젤란 망원경이 본격 가동될 15년 안에 생존 가능 행성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제2의 지구 발견'이란 꿈이 현실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