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시간제 일자리 6,000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시간제 일자리가 단순 판매직인데 반해, 사무직이나 연구직을 뽑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본격적인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4시간이나 6시간 선택형 일자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20개 계열사에서 120개 직무분야에 배치됩니다.
6,000개 일자리의 내용을 보면 개발직 1,400명을 비롯해 사무지원 1,800명 등이며, 판매서비스 업종은 500명에 불과합니다.
오는 18일부터 신청을 받으며 취업 대상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중장년층, 조건에 제한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동면 / 삼성미래전략실 상무
- "삼성은 이번 시간 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통해 가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일할 기회를 제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그룹들도 본격적인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롯데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비롯해, 신세계는 1,000명, CJ는 앞으로 5년간 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서도 2017년까지 1만 6천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민간기업까지 합치면 모두 3만 2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우리 고용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