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원룸’으로 대표되던 오피스텔이 변화하고 있다. 투룸 또는 쓰리룸으로 설계된 오피스텔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세대분리형 설계나 입주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가구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오피스텔에도 다양한 시도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주거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의 기호를 배려한 다양한 평면과 맞춤형 생활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조식, 세탁 등 호텔식 생활서비스를 비롯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용적인 아이템, 그리고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설계특화를 시도한 오피스텔들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설계 및 서비스 변화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분양한 ‘상암오벨리스크 2차’ 투룸형 물량(전용 35~43㎡)에는 15실 공급에 383명이 몰리면서 25.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서 나온 ‘송파아이파크’도 투룸형인 전용 50~55㎡가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김천 코아루 파크드림CITY’ 오피스텔이 11월 중 선보인다. KTX 김천구미역 앞 도로 건너편에 위치했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28~59㎡ 중소형 469실 규모로 구성됐다. 혁신도시 이주종사자의 주거에 필요한 인포메이션 서비스와 클리닝(세탁) 서비스, 조식 서비스 등 호텔식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옥상공원 등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시설로 입주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도로교통기능군 3개 기관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농업기술지원군 3개 기관, 한국전력기술 등 에너지 및 기타 기능군 6개 기관 등 총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미 올해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와 6월 기상청 기상통신소가 각각 이전을 마친 상태며, 임차청사를 사용하는 한국건설관리공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제외한 8개 기관은 2011년 부지 매입을 마치고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다함하비오가 공급하는 강남 최대 단일사업 복합단지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전용 21~74㎡ 총 3456실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전체 물량 중 2283실(전용 21~74㎡)을 먼저 선보인다. 원룸과 투룸 등이 한 동에 같이 있는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주거형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투룸+거실 전용동을 구성하고 단지 내 국공립 수준의 어린이집, 세탁·청소·식사 등 호텔식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와 간호사 상주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충남 천안제3산업단지 B2블록에서는 동아토건이 ‘천안비즈타워’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 15㎡ 414실 규모로, 보안에 민감한 여성 입주민들을 위해 여성 전용 층을 배치하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스텔 색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민 세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가 위치한 천안제3산업단지를 비롯해 천안외국인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에 종사하는 약 4만3000여 명의 근로자이 배후수요로 예상되고 있다.
중흥종합건설이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시티’는 퍼스널라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가 직접 평면과 인테리어를 선택하게 했다. 전용 84㎡ 단일면적에 소비자가 3가지 평면 타입과 두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인테리어는 내장재는 물론 가구까지 차별화된 스타일이 적용돼 같은 평면이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10개동, 총 1416실 규모이며,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 타입으로 구성됐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서는 신세계건설이 ‘하이투모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0층 720실 규모로, 평면은 세대수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전용 22~54㎡ 총 10가지 타입으로 구성했다. 3호선 대화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위치했으며 파주 출판단지와 서울 광화문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층이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광교 에코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