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철이 되면 까다로운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는 것 별로 새로운 이야기도 아닌데요.
요즘 취업난이 하도 심하다 보니, 남자들의 성형수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년 동안 취업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32살 서천식 씨.
인상을 바꾸고 싶어 큰 맘 먹고 돌출입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서천식 / 취업준비생
- "전보다는 외모도 그렇고 없던 자신감도 생겨서 더 당당하게 나설 수 있고…."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성형을 비롯한 외모 관리는 필수가 됐는데 최근에는 남성들도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윤치환 / 취업준비생
-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다이어트도 시작해서 5kg까지 감량을 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27%가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도 24%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우 / 성형외과 전문의
-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코수술이라든지 눈매교정술 등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형뿐만 아니라 의상을 빌려주는 취업 전문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이미지 컨설팅 업체를 찾아 면접을 대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미지 컨설팅 업체
- "1:1 컨설팅 같은 경우는 30만 원 받고 있어요. 시간은 대략 2시간 반 정도…."
남자 취업생의 성형수술 열풍은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취업이 험난한 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