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오늘(1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두 수장이 사퇴 수순을 밟으면서 앞으로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준양 회장이 결국 이사회를 통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정 회장은 외압이나 외풍은 없었으며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일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12일 만에 나온 겁니다.
포스코의 주주총회는 내년 3월 14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총 2주 전까지 발표해야 합니다.
현재 내부 인사로는 윤석만 전 포스코 건설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 정권에서는 걸림돌이었던 두 회장이 사퇴 수순을 밟게 되면서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