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오늘(18일)로 15주년을 맞았습니다.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5년 넘게 중단된 관광이 언제 재개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금강산 관광객들이 쉬어가던 휴게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적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워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매일 수백 명을 실어나르던 금강산 관광 전용 버스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갈 곳을 잃은 채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폐업한 식당과 건어물 가게가 줄을 잇고.
횟집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광남 / 횟집 주인
- "금강산이 잘 될 때는 괜찮았는데 요즘 너무 경기가 없어요. 금강산이 막히는 바람에 문 닫은 가게들이 굉장히 많아요."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도 아쉬워합니다.
▶ 인터뷰 : 신경수 / 충북 청주시
- "남북이 빨리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금강산에 다시 관광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에서 15주년 기념행사를 치렀지만, 관광 재개의 물꼬는 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현 / 현대아산 전무
- "반드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는 신념을 갖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북 관계에 찬바람이 불면서, 지역 주민들과 투자 기업들은 희망 없는 기다림 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