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kW급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고장으로 또 멈췄습니다.
일단 오늘 전력예보는 정상이었지만, 기온이 더 떨어지면 전력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1시 반쯤 멈췄습니다.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정비를 받고도 고작 50일 만에 다시 고장 난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즉각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터빈 계통 고장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의 설계수명 30년은 이미 6년 전에 다 됐지만, 현재는 가동수명이 5년 뒤로 연장된 상태입니다.
낡은 설비 때문에 가동 중지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던 고리 1호기를 포함해, 멈춰선 원전은 전체 23기 가운데 6기로 늘었습니다.
이들 원전의 설비용량만 520여 만kW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은 예비전력량이 5백만kW를 넘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 인터뷰(☎) : 전력거래소 관계자
-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1도에 따라서도 (전력수요가) 1백만kW 이상이 왔다갔다하거든요."
추위가 조금만 심해져도 원전 두 기 분량의 전력수요가 발생한다는 설명입니다.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8천100만kW에 육박할 전망이지만, 공급능력은 현재 4백만kW 적은 수준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