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까지 무능력하다고 질타를 받았던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작심한 듯 정치권에 반격을 가했습니다.
정치가 블랙홀이라며 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2달 전 국회.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거침없이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10월18일)
- "틀에 박힌 대책으로는 제대로 된 일자리 공급, 청년 실업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지난 수년간 확인하고도 정부는 여전히 전례만 답습하고 있습니다."
당정 협의를 통해 주요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사이인데도, 현 부총리에 대한 여당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야당보다 앞장서 현오석 경제팀의 사퇴론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논의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현 부총리가 오히려 역공에 나섰습니다.
어제(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현 부총리는 "정치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여 경제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필요 이상의 비용을 치를 것"고 말했습니다.
또 "준예산은 3공화국 시절 의회 해산을 가정해 만든 제도"라며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라고 정치권에 한 수 알려줬습니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65만 개의 일자리가 날아갈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현오석 경제팀의 무능을 질타했던 정치권.
이제는 오히려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방해꾼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