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으로 상어 쫓는다

최근 한반도 연안 수온 상승으로 상어 출몰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기장으로 상어를 쫓아내는 장치가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4일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태양전지모듈로 자기장을 만들어 상어를 퇴치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11월 말 특허까지 받았다.
상어류 퇴치장치는 해수욕장과 해양레저시설, 패류양식장 등에서 태양전지모듈을 사용해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고 자기장과 초음파를 발생시켜 전기에 민감한 상어를 쫓을 수 있게 고안됐다. 모듈을 부표에 얹어서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해수면 높이 변화 등에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등에서 이 장치를 활용해 상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연안에는 백상아리를 비롯해 40여종의 상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부산 태종대에서 길이 5m, 무게 700㎏의 대형 청상아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장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