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돼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4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전국의 대학생 1000명에게'올해 가장 주목한 CEO'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0.6%가 이건희 회장이라고 답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의 CEO'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T, 자동차, 건설, 유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14개 업종으로 분류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삼성 계열 CEO들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은 그룹, 전자, 증권, 보험 등 4개 부문에서 1등 CEO를 배출했다.
금융그룹인 KB도 금융지주, 은행, 카드 등 3개 부문의 CEO가 1위에 올랐다.
그룹 부문 1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 조사 대상 CEO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IT·전자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에서는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17.1%의 지지율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10.7%의 지지율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이삼웅 사장이고 이어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0.4%로 뒤를 이었다.
'화학·조선' 부문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순이었다.
'유통·운송' 부문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선전했다. 장재영 신세계 사장이 8.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허인철 이마트 사장이 8.1%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인터넷·게임·모바일'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유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9.0%의 높은 지지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였다. 2위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차지해 지난해 조사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금융 부문에서는 KB금융그룹이 약진해 금융·은행·카드 세 부문에서 1위를 배출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 부문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23.6%), 은행 부문에서 이건호 KB국민은행 행장(23.1%), 카드 부문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17.0%)이 모두 1위에 올랐다.
증권과 보험에서는 김석 삼성증권 사장(15.1%), 박근희 삼성생명보험 부회장(11.6%)이 각각 올해의 CEO로 뽑혔다.
패션·뷰티·호텔 등 '소비재·서비스' 부문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9%로 공동
'공기업'과 '지주사' 부문에선 정창수 인천국제공항사장과 조대식 SK 사장이 각각 올해의 CEO로 뽑혔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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