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 당초 예상만큼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3%에서 4.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소폭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년 경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 역시 내년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4%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 는 5%까지 높아져 연간으로는 4.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얼마전 권오규 경제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들과 회동에서도 최근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뤘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급락 우려가 완화된데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데 다른 것입니다.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조짐은 최근 경제지표에서도 드러납니다.
10월까지 산업생산은 두자릿수 증가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활동도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증가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9~10월 두달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앞으로 경기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그래도 위기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의 증가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환율 상승과 이에 따른 수출 둔화 움직임도 주목 할 대상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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