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재 세계에서 가장 돈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중동의 이슬람 국가인데요.
정작 우리나라에선 종교적 특혜를 이유로 이슬람 금융을 활용할 방법이 막혀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슬람금융의 1번지인 말레이시아에서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
세계 시장이 요동칠 때면 여지없이 국내 시장은 초토화됐습니다.
만약 당시 1조 달러가 넘는 중동의 이슬람 금융이 있었다면 충격은 덜 했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상묵 /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장
-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값싸게 자금을 활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금융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슬람 금융에는 특별한 제약이 있습니다.
바로 종교적 문제로 이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을 매개로 임대료 형식의 수익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세제 혜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우리 정부가 이슬람 자금을 유치하려 했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세제혜택이 논란이 되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우리와 달리 영국은 3천4백억에 달하는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고 런던을 이슬람금융의 허브로 만들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쿠알라룸푸르)
- "이슬람금융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설지만, 국내 금융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이젠 오랜 편견을 버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