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에너지 소비를 줄인 '해수담수화' 공정을 개발했다. 해수담수화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을 말한다.
한국기계연구원 열공정극한기술연구실 김유창 박사 연구팀은 기존의 역삼투식 기술보다 20% 가량 에너지 소비를 줄인 '정삼투 역삼투 담수화 공정'을 개발해 실제 해수를 이용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정삼투 역삼투 담수화 공정은 삼투압 차이로 해수에서 물과 소금을 분리해 내는 1차 정삼투 과정과 압력을 가해 담수를 분리해 내는 2차 역삼투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기존에는 바닷물에 압력을 가해 담수를 분리하는 역삼투 방식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박사는 "생산단가를 1t당 1000원 이하로 낮출 수 있는데 이는 기존 기술보다 200~300원 가량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담수화에 가장 널리 사용 중인 역삼투 공정은 담수 1t 생산에 4~10kwh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생산단가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를 15~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박사는 "내년부터 실제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정삼투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기술은 세계에서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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