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병원들이 비만 환자가 아닌데도 비만 치료를 하는 등 무분별하게 비만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비만과 관련된 클리닉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병원들이 엉터리로 비만 치료를 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경인지역 의원과 한의원 30곳을 조사한 결과 그 중 27%인 8곳이 비만도 측정도 하지 않고 비만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치료 대상자 554명 가운데 40% 이상이 비만 치료가 필요없는 데도 비만 치료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인터뷰 : 유근혁 / 보건복지부 보험급여팀장
-"그 중 223명이 정상 체중인데도 불구하고 비만 약제를 처방받은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약품이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병원들이 이처럼 무분별한 비만 치료 행위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
수입을 불리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비만 처방을 했다는 것입니다.
조사 대상 병원 중 87%는 비만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병명을 바꿔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에 대해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법규를 개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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