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파업에서 철도노조는 조합원 197명이 해고되고, 1만 2천여 명이 징계를 당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또 파업에 나섰는데, 과연 쟁점은 무엇인지,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비에도 아랑곳없이,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철도 민영화 논란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정부와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이라는 같은 사실을 놓고 민영화 여부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KTX 회사를 따로 만드는 것 자체가 민영화라는 철도노조와,
▶ 인터뷰 : 엄길용 /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
- "매국적 철도 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한 자랑스러운 투쟁이며…."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부.
▶ 인터뷰 : 최연혜 / 한국철도공사 사장
- "수서발 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되었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였기 때문에…."
양측의 주장이 출발부터 다른 겁니다.
임금협상에서도 견해차가 상당합니다.
노조 측이 6.7% 인상안을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은 철도공사의 부채규모가 너무 크다며 동결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파업 첫날, 협상의 여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상황.
이런 가운데 내일(12일) 있을 철도공사 이사회에서 수서발 KTX 운영회사의 설립 안건이 결의될 예정이어서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