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파는 '반값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열풍이 거세다. LED는 무조건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일반 형광등 가격 수준의 LED 전구가 나오자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12일 내놓은 '이마트 러빙홈 LED 전구' 판매량이 출시 6일만에 6만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이 나오기 전만 해도 이마트 전체 LED 전구 판매량은 하루 평균 900개였다. 하지만 러빙홈 판매로 LED 전구 하루 판매량은 10배 이상 급증했다.
러빙홈은 이마트가 중국 현지 제조업체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자체상표(PL) 상품이다. 중국 직수입인 만큼 제조.유통비용을 크게 낮춘 게 장점이다.
기존 9W짜리 LED 전구가 9000원에서 많게는 1만9000원 정도에 팔렸다면 러빙홈 가격은 5000~8000원선이다. 가장 저렴한 5600원짜리 러빙홈 LED 전구는 일반 형광등 가격과 비슷하다.
LED 전구는 다른 조명기구보다 전력 소비가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형광등 평균수명이 8000시간 정도인 반면 LED 전구는 그 3배가 넘는 2만5000시간 정도다.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30%가량 더 높다. 특히 형광등과 달리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보호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LED 전구는 형광등보다 30% 이상 비쌌다.
애초 중국 제조업체를 통해 반값 LED 전구 34만개 물량을 들여왔던 이마트는 예상보다 수요가 오르자 후속 상품 입고를 9일 이상 앞당기고 연내 25만개를 추가 발주하기로
다른 경쟁업체도 자극을 받고 있다. 최은미 롯데마트 인테리어 상품기획자는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반값 LED 전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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