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나홀로족'.
이마트몰이 올 한해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성향을 분석한 결과 3대 키워드로 모바일(mobile)과 신선식품(fresh), 나홀로족(single)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일단 기존 온라인몰뿐 아니라 올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 대거 선보이면서 모바일쇼핑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몰의 경우 지난해 모바일 분야 매출은 57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11월까지 47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최종 집계에서 500억원을 넘어서면 매출 증가율은 10배에 달하게 된다.
이마트몰에서 인터넷이 아닌 모바일 분야 매출 비중도 늘어나 지난해 1.5%에서 올 1월 5.3%, 11월 12.7%로 늘어났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모바일 연간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안팎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이 사상 처음으로 가공식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은 신선식품이 32.3%로 가장 높았고 가공식품 31.5%, 생활용품 20% 순이었다. 작년에는 가공식품 35.4%, 신선식품 23.2%로 가공식품 비중이 훨씬 높았다.
신선식품 주문은 모바일에서 더욱 많았다. 올해 인터넷쇼핑 매출 순위 5위 가운데 신선식품은 쌀(3위)이 유일했지만 모바일에선 야채(2위), 고기(3위), 과일(4위) 등이 모두 높은 순위 안에 들어갔다. 유통업계는 배송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제 소비자들도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신선식품 주문을 꺼리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싱글족 증가는 온라인몰 상품 구성을 대폭 바꿔놓을 정도였다. 곧장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 가정식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무려 85.8% 증가했다. 소형세탁기, 접이식 침대매트 등 관련 생활용품 매출도 작년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분야는 최대 유통업태인 마트와 매출이 비슷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모바일쇼핑 편의를 위해 신선식품 배송시스템 개선을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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