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섰다. 동원그룹은 23일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을 1월1일부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 생산직으로 입사한 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과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향후 그룹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는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재철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동원그룹에서 금융부문을 분리한 이후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동원산업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부인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력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한양대 교수 출신인 이명우 사장을 신임대표로 임명했다. 이명우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미주, 유럽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다. 동원그룹 측은 "이 사장은 국내 대표적인 국제경영 전문가로서
이날 정기인사에서는 동원그룹의 계열사인 삼조쎌텍의 신영수 사장, 동원팜스 정용세 사장, 동원CNS 박문서 부사장, 동원T&I의 전효섭 상무, 올레브 정용완 전무 등도 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