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생필품 등은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면서도 자기 삶에 대한 투자비용은 아끼지 않는 소비습관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황 이코노미'가 올해 온라인마켓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오픈마켓 11번가가 23일 올 한해 거래된 상품을 살핀 결과 생필품과 레저.스포츠용품이 판매 강세를 띄는 것으로 분석됐다. 11번가는 패션과 마트, 레저, 디지털 등 7개 부문별 매출과 주문건수를 조사해 식품.생필품 전문관인 마트11번가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오른 50%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마트11번가 매출 5위권은 생수와 커피믹스, 세제 같은 반복구매형 상품이 휩쓸었다. 마트에 갈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이나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이들 상품이 각광을 받은 것이다.
화장품이나 난방용품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알뜰 상품이 잘 나갔다. 화장품의 경우 수분크림이나 립밤, 파운데이션 등 명품브랜드와 큰 차이 없는 저가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 난방비를 절감해 주는 방한용품도 작년보다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레저.스포츠용품 구매는 작년보다 45%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가족캠핑이 늘어나면서 4인용 캠핑 식기나 대형 텐트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은 작년보다 80%가량 더 많이 팔렸다.
11번가 관계자는 "생필품은 최대한 싼 값에 사면서도 자기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11번가는 생필품과 레저용품 등 올해 많이 팔린 상품만 77종으로 따로 선별해 내년 1월 3일까지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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