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놨던 양도세와 취득세 등 세제혜택이 연말로 끝나면서 내년 초 주택매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벌써 주택거래가 아예 끊기는 '거래 절벽'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 주택 살 경우 5년간 면제되는 양도소득세.
연소득 7천만 원을 넘지 않는 가구가 태어나서 첫 집을사면 완전히 면제해주던 취득세.
하지만, 이 모든 혜택이 올 연말 종료됩니다.
올해 안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해야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 부동산 거래가 아예 끊기는 거래절벽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들어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868건에 불과한 상황.
지난달보다 2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줄었습니다.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취득세 영구 인하로 굳이 거래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거래가 뚝 끊기면서 매매가 실종되면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
전문가 10명 중 7명은 69주째 오름세를 보인 전셋값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