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서울광장은 반으로 나뉘어 '극과 극'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집회 참가자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시민들이 한가로이 스케이트를 즐겼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8일) 오후 서울광장.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다른 한 편에 있는 스케이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았는데 지난해보다 면적이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파업 공간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나라 / 집회 참가자
- "집회 장소가 협소한 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 아이들도 서울시민으로서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은 혼란스런 분위기에서도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특히 유아용 스케이트장이 따로 마련되면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장세형 / 스케이트장 이용자
- "운동을 정말 좋아해서 스케이트를 타러 왔는데 좀 오묘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속에서 만들어진 극과 극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