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설 선물까지 몰리면서 택배업체들이 한바탕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택배기사가 하루에 처리해야 할 물량은 무려 2백여 개, 평소보다 최소한 이틀 전에 부쳐야 제대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택배 상자.
전국 각지를 떠나 서울에 막 도착했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 듯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택배 차량에 몸을 싣습니다.
제철 과일인 감귤부터 온수매트, 단열 시트로 쓰는 뽁뽁이까지 품목도 다양합니다.
하루에 택배 상자 8만 개를 처리하는 이 물류터미널은 최근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연말연시에다 설 선물까지 겹치면서 택배 물량이 15%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매서운 겨울 날씨까지 더해져 택배 배송은 매 순간이 전쟁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제가 지금 한 시간 동안 택배를 배송해 봤는데요. 정말 숨 쉴 틈 없이 계속 움직이다 보니 한겨울 추위를 잊을 정도입니다."
택배기사 한 명당 하루 물량은 200개, 3분마다 1개꼴로 배송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영훈 / CJ대한통운 택배사원
- "지금 힘들고 추운데, 그래도 물건 전해 드릴 때마다 고객분들이 좋아하셔서 그 덕분에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택배업계는 평소보다 이틀 정도 여유를 두고 택배를 부쳐야 원하는 날짜에 배송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