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시작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시무식은 사장까지 부상당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울산 중앙케이블 방송 김명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시무식 행사장이 온통 희뿌옇습니다.
노조가 현대자동차 김동진 부회장의 출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붙어 출입문이 부숴지고 유리가 깨졌으며 윤여철 사장 등 일부 임직원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해마다 연간 생산물량을 100% 달성한 것으로 간주해 150%의 성과금을 지급하던 관행을 일방적으로 깨뜨렸다며, 임금협상 당시 성과금 150% 지급을 언급한 회사측의 발언을 담은 화면을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박유기 /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2006년도 성과금 미지급 건은 회사측이 노사간 합의된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행위로 규정하며,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단체협약 정신을 일방적으로 짓뭉갠 도발행위다."
인터뷰 : 김명지 /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성과금 지급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역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연간 생산목표량을 176만7천대로 잡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164만7천대로 목표치를 낮춰 조정을 했는데도 노조가 지난 11월과 12월에 정치파업으로 추가 손실을 내면서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노진석 / 현대자동차 이사
-"지금까지는 성과금을 관례대로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
전면적인 생산중단까지 불사하겠다는 노조와 이번만은 원칙대로 하겠다는 회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새해부터 국내외 경제에 뜻밖의 부담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JCN뉴스 김명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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