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정계를 은퇴했지만, 최근까지도 그를 추종하는 지식인 모임이 생길 정도록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독불장군 아베 총리에게 "당장 우경화 행보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도 내놨습니다.
계속해서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총리가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동북아 긴장과 한일관계 악화는 아베탓이다"며 "아베 총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일본 헌법) 해석을 수정해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지금 아베 정권의 생각이죠. 그런 것은 역시 인정할 수 없고…."
결국, 아베정권의 우경화 행보는 한중일의 미래발전을 더욱 해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3국 교과서 발간을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무라야마 / 전 일본 총리
- "역사문제라는 것이 국가의 전통적인 부분이 있어서 모든 것이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이야기해 나간다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전향적 역사인식으로 한·중·일 우호관계의 기틀을 만들었던 무라야마 전 총리. 다음 달 열리는 MBN포럼(www.mbnforum.co.kr)에 참석해 심도 있는 한일관계 해법을 제시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