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힘찬 도약을 꿈꾸는 우리 경제가 새해 벽두부터 암초를 만났습니다.
엔저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날 증시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보다 무려 44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1,967을 기록했습니다.
원인은 '엔저 쇼크'.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나 전자 등의 국내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오승훈 / 대신증권 팀장
-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 또한 엔저가 가속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엔화 약세로 자동차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 비중이 85%가 넘어서는데, 일본 업체들이 할인 공세에 나서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전자나 석유화학 등 다른 수출기업들도 엔화 약세가 본격화되면 지난해 같은 '수출 호황'을 누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새해 첫날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마감했고, 뉴욕 증시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