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T 측에 위성을 재매입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협상에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위성을 산 회사는 이 위성을 통해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막을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명령으로 KT 측은 부랴부랴 재매입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홍콩 기업 ABS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ABS 측은 위성을 통해 미군과 러시아 방송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1,600억 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매각비용 5억 3천만 원과 기술지원 등에 들어간 돈 200여억 원보다 어림잡아도 8배가 넘습니다.
ABS 측은 KT 측에 당초 매입했던 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ABS 측에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는 계속 부재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콩 ABS 관계자
- "(담당자에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는데요.) 담당자가 바쁜 것 같습니다."
KT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T 측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계약 이전 상태로 원상복구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 매각사실을 알고도 뒷짐만 지고 있던 정부는 "KT와 홍콩 기업 간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 계약"이라며 KT를 압박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